우리나라 100세 이상 고령자들은 장수비결로 절제된 식습관(39.4%), 규칙적인 생활(18.8%). 낙천적인 성격(14.4%)을 들었다. 아래는 은퇴 후 건강관리 원칙이다.
➊ 영양관리 달고 짠 것 지양, 소식
➋ 마음관리 스트레스 관리
➌ 운동관리 루틴과 앵커링 필요
➍ 질병관리 정기적 건강검진
➎ 약물관리 음주 및 약물
➏ 위험관리 질병과 상해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
건강은 단순히 주의하는 마음이나 염려가 아닌, 양호한 재무 상태와 생활습관, 좋은 커뮤니티를 통해서 지켜낼 수 있다.
사람은 유아기와 유년기에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아야 정상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지닌 개체라기보다는 유전자(DNA) 속에 성장방향이 프로그램되어 있고, 환경에 따라 성장하는 존재이다. 훌륭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도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온전한 영양이나 사랑을 받지 못하면 육체적·정신적으로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 이는 좋은 하드웨어를 가진 컴퓨터가 부실한 소프트웨어로 인해 저성능이 되는 것과 같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태어난 네덜란드 전쟁둥이들을 추적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당시 굶주리고 혹독한 삶을 보낸 임산부들이 출산한 아이들은 나중에 당뇨병이나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보다 훨씬 더 높았다. 엄마의 뱃속에서 경험한 영양결핍은 출생 이후에도 몸무게는 물론이고 평생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낸 결과였다.
또 심리학자 존 볼비의 애착 이론에 따르면 어린 시절에 엄마와 형성한 애착의 질이 성장 후 감정 조절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유아기의 애착은 생후 3개월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7~8개월 무렵이 되면 주 양육자와 낯선 사람을 뚜렷이 구별하면서 관계를 다지는데, 이때 아이는 보호자와 애착관계 속에서 심리적 안전기지를 갖고 미지의 영역을 탐구한다고 한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베이스캠프와 같은 안전지대로서 생명과 안전한 환경, 정서적 안정 및 사랑을 제공한다. 불행히도 이 세상에는 완전한 부모도, 완전한 환경도 없다. 때문에 많은 인생의 비극들이 어린 시절 불안정한 부모에게서 시작된다. 폭력을 행사하는 범죄자 중 다수는 유년시절 가정폭력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다만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잠복기를 가진다.
공권력으로 수백만 명을 죽인 세기의 살인자, 히틀러와 스탈린은 스스로 괴물이 되기 이전에 불안정한 부모 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그들도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이었다. 이들은 알코올 중독자인 부친에게 학대를 당하였고 근원적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히틀러의 경우는 20대에 우울증에 시달렸다. 만약 이들이 부모로부터 칭찬일색으로 사랑을 받았다면 수백만 명을 죽이는 살인마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신치료 상담사의 말을 빌리자면 가정폭력의 피해자를 상담하고 치료하다 보면 어느새 그도 폭력의 가해자로 변해 있어서 놀랐다고 한다. 이게 얼마나 무서운 전염병인가.
인간의 유전자 속에는 성장과 퇴화의 프로그램이 들어 있다. 인간의 행동유형에 관한 연구는 21세기 들어와서 심리학, 뇌과학, 정신분석학, 유전학 등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 프로이트 이론을 심화시킨 에릭슨은 ‘인간은 영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총 8단계를 통해 발달하며 각 단계마다 극복해야 할 갈등과 과제가 있고, 이를 성공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이후의 모든 발전단계들은 다음 인지적·사회적·정서적 부적응 형태로 그 실패를 반영한다’고 하였다. 그러니까 성장기 때 충족되지 못한 상처는 우박을 맞은 과일처럼 성장 이후에도 흔적을 남긴다는 이야기이다.
건강을 빼면 세상 고민의 99%는 돈과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다. 알프레드 아들러도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로 인한 고민이다’고 역설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관계의 동물이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차원 높은 인간이 되어 간다. 관계 속에서 인정이 되면 행복하지만 반대로 배척되면 외롭고 불안하다. 이제 사람 간의 관계도 무형자산으로 인식되고 관계자산, 관계 비즈니스라는 말이 생겼다.
동서양의 철학과 종교는 오랫동안 인간의 본성과 행복, 관계에 대해서 연구해왔다. 하버드 성인발달연구(The Harvard Study of Adult Development)는 성인 724명의 삶을 75년간 매년 추적하면서 조사하였다. 개인의 삶에 대한 역사상 가장 길게 지속된 연구인데 그 결과 좋은 인간관계가 우리를 행복하고 더 건강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에서 중산층 10명 중 7명이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친구가 2명 정도 있다고 답했다. 이런 친구의 숫자는 40~50대보다는 30대가 많았고,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보다는 공무원이 많았다. 또 하위층보다 상위계층이 더 많았다. 하버드 성인발달연구의 책임자이자 정신분석전문가인 로버트 월딩거는 TED 강연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세 가지를 이야기했다.
첫째, 가족·친구·공동체와 친밀한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행복하고, 육체적으로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살았다. 외로움은 독소와 같아서 고립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육체나 두뇌 기능이 일찍 감퇴하고 단명하였다.
둘째, 친구가 몇 명이고 가깝게 지내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질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50세에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80세에 가장 건강했는데, 친밀하고 좋은 관계가 노화를 막는 완충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셋째, 좋은 관계는 육체뿐 아니라 두뇌도 보호한다.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는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의 기억력은 오랫동안 더 잘 유지되었다.
좋은 관계는 유형 자산을 형성해 주기도 하고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유지시킨다. 또 건강은 행복과 삶의 질 측면에서도
중요하고 소득을 창출한다. 60세 이상의 건강한 한국 고령자는 일자리를 통해 월 평균 160만 원 정도의 근로소득을 창출한다. 당신이 60세의 건강한 고령자라면, 향후 20년(240개월)이상 큰 자산을 가진 것이나 다름없다.
젊은이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많은 이들이 ‘부자가 되는 것’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동안 사람들은 명성과 부, 뛰어난 성취를 추종해 왔으나 75년에 걸친 이 연구는 가족, 친구, 공동체와의 관계를 중시했을 때 가장 잘 살았다고 말해준다. 좋은 삶은 좋은 관계 위에 구축된다.
퇴직 후에는 은퇴자의 생활 리듬에 맞는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예전 회사동료들은 인간적이지만 그들은 멀리 위치해 있다. 취미, 운동, 여가활동, 종교나 봉사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야 한다. 과거와 현재의 친구들도 모두 지키고 싶지만 모래가 파도에 쓸리듯 자꾸 줄어든다. 친구는 가족이 들어줄 수 없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놀아 줄 수 없는 놀이를 함께 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친목 이외에 성장과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사람들이 많이 모일수록 집단지성의 능력치는 상승한다. 다만 유사한 집단이나 사회적 관계가 가까운 사람들끼리는 혁신을 일으키는 능력이 떨어진다. 새로운 사람, 낯선 분야와의 결합에 의해 변화가 이루어지고 이런 관계는 또 다른 인맥으로 연결된다. 나의 과거 경험과 현재 경험이 결합하거나, 나의 경험과 상대방의 경험이 결합하거나, 나의 경험과 제3자(또는 책 속의 타자)의 경험이 결합할 때 비로소 혁신이 일어난다. 상대방의 경험과 간접경험은 민감도와 각성은 떨어지지만 경험치의 경우의 수는 크게 늘어난다.
다양하게 얽힌 사회적 관계는 활력과 창의의 원동력이 되지만, 안타깝게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과거의 친구와는 간격이 생기고 조금씩 떨어져 나간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까지 멀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기대와 호기심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신 사회 관계망을 통해 현재의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친구들과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이 꾸준히 유입되어야 한다. 자기 또래의 사람들로만 관계가 형성된다면 여전히 사회적 고립이 있을 수 있다. 퇴직 후 골프를 치든 조기축구를 하든 그것은 운동 그 이상이 된다. 즉 사교는 즐거움을 주는 놀이이고, 비즈니스이고, 커뮤니티(공동체)가 된다.
50대 이상 세대의 자산에는 주택, 현금, 예금 등 유형자산과 건강, 경험, 인맥 등 무형자산이 있다. 여기서 무형자산은 유형자산을 만드는 자본이 되기도 한다. 인맥은 대표적인 무형자산으로 사회 자본, 관계 자본으로도 불리고 행운의 여신은 인맥을 통해서 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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