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자들은 대부분 금융 계열을 벗어나고 싶어 했고, 월소득 목표도 대략 300만 원에서 1,000만 원 정도였다. 그러나 나는 호기를 부렸다. 퇴직 후 월수입 1억 원을 벌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월 1,000만 원을 버는 사람이 월 1억을 버는 사람보다 일을 10배 더 한다고 생각지 않았고 스케일의 차이로만 보였다. 시작의 차이, 사업구조의 차이, 창의력의 차이로 본 것이다.
목표가 정해지자 나는 평범한 직장인에서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사람)로 변신하는 것에 집중했다. 이후 나는 55세에 퇴직을 하였고 각종 세미나와 비즈니스 모임 참가, 3권의 책 출판, 블로그와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마트폰 강사, 신문 칼럼과 시민기자 등 남들이 하지 않는 일만 하는 이상한 사람이 되어 갔다. 외적인 성과는 미흡했지만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는 강남에서 〈창업과 투자 스쿨〉을 개설하여 좋은 강연을 하고 있다. 회의적으로 지켜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내 안의 모든 잠재력이 쏟아져 나온 시간이었다.
한때 비트코인 투자로 월 1억 원 이상을 버는 달도 몇 번 있었다. 실력으로 번 돈이 아니라 운 좋게 번 돈이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내지는 못했다. 중요한 점은 내가 애초에 욕망하지 않았더라면 도저히 벌 수 없는 돈이었다.
인생의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사람은 전체의 3% 정도라고 한다. 퓨처 매핑은 그 3%를 만드는 최고의 도구임이 틀림없다. 우리가 상상하지 않았던 일은 현실에서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바로 그때의 좀 황당한 목표였다. 10× 목표는 혼자서는 이루어낼 수 없는 것이어야 하고 말도 안 되는 것이어야 한다. 동시에 반드시 달성하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어중간한 목표나 어중간한 행동은 실패를 예약한다. 누군가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독특한 방식이 있어야 한다. 사람은 자신의 장점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나만의 장점에 집중하면서 나만의 목소리에 몰입해야 한다. 가슴 설레는 목표와 지속적인 행동은 내 안의 잠재력이 나를 돕게 만는다. 나를 지지해 주는 든든한 응원군이 있거나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 속해 있으면 더욱 확실하다.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공무원이 되었다고 당신의 인생이 성공했다고 착각하지 마라. 그래봤자 일주일에 5일을 노예처럼 일하고 노예처럼 일하기 위해 2일을 쉰다.”
엠제이 드마코가 쓴 《부의 추월차선》의 표지내용이다. 작가는 부자들이 말해 주지 않는 진정한 부를 얻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부의 추월차선으로 세 가지 유형을 제시한다.
첫째, 인도(人道)로 가는 차선은 가난하다. 부자처럼 보이는 것과 진짜 부자인 것의 차이가 있다. 건강과 시간이 있어야 진짜 부자이다. 평범하다는 것은 현대판 노예다. 돈으로 자유를 살 수 있고, 자유는 행복가능성을 높인다.
둘째, 서행차선으로 가는 길은 평범한 삶이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부자가 되는 길이다. 절약만으로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서행차선은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것이고, 인내가 필요하다. 방법이 평범하면 결과도 평범하다.
셋째, 추월차선으로 가는 것이 부자가 되는 길이다. 추월차선을 달리는 사람은 기업가, 혁신가, 생산가, 창조가들이다. 이들은 돈을 기하급수적으로 번다.
“노동시간을 늘려서 열심히 일하는 것(근로소득)은 우매한 일이며 돈은 도구(시스템)를 활용하여 기하급수적으로 버는 것이다. 부는 하나의 공식이며 인생 한방을 노린다면 가난하다. 부는 행운이 아니라 과정(시스템)을 통해 부자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것에 대한 개념이 없다면 영원히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또한 엠제이 드마코는 부의 추월차선에서 ‘영향력의 법칙’과 ‘승자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영향력의 법칙
드마코는 수만 명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큰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프로 야구선수나 연예인, 유명 가수가 돈을 버는 것은 수십~수백만 명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돈의 출처를 따라가면 수백만 명의 관심이 존재한다. 그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는 것, 즉 유명인이 되는 것은 곧 부자가 되는 길이다.
승자의 정체성
결코 자신 없는 태도를 밖으로 드러내지 마라. 우리는 승자의 정체성을 지녀야 한다. 승자는 기회를 끌어들이는 사람이다.
버크 헤지스의 《파이프라인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이탈리아 시골 마을에 사촌 간인 파블로와 브루노라는 두 젊은이가 살았다. 어느 날 마을 물탱크에서 식수가 줄어들자 마을 사람들은 가까운 강에서 강물을 길어 나를 사람을 구했다. 파블로와 브루노는 그 일을 자원했고 날마다 열심히 물을 길어서 물탱크에 물을 가득 채웠다. 마을 지도자는 물 한 통에 1페니씩 계산하여 그들에게 하루 품삯을 주었다. 브루노는 자신에게 행운이 찾아왔다며 매우 기뻐했지만 파블로는 자신이 꿈꾸어 온 게 이런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가 생각한 아이디어는 파이프라인이었다. 파블로는 브루노에게 마을로 물을 끌어오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하자고 제안했지만 브루노는 실현성이 없다면서 거절했다. 그러자 파블로는 물을 나르지 않는 시간에 혼자서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기 시작했고 마을 사람들은 그를 미치광이로 보았다. 1년 후 드디어 파이프라인이 완성되었고 파블로는 더 이상 물통을 짊어지고 옮길 필요가 없어졌다. 더 이상 물을 길어 나를 일이 없어진 파블로와 브루노에게 일자리가 사라졌다. 파블로는 이웃 마을에도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방법을 전수해 주었고, 그 후 파블로는 꿈꾸었던 풍요로운 생활을 즐겼다. 브루노는 친근하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것에 안주했지만 한평생 가난하게 살았다.
돈을 버는 것은 파블로처럼 자신의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것이고, 그 파이프라인은 자는 시간에도 나를 위해 돈을 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돈을 버는 것은 파블로와 같은 사람이고, 이런 기업을 찾아서 투자하는 것이다. 부자들은 돈보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아웃소싱을 잘한다. 돈을 버는 것은 시간을 버는 것이다.
한편 사람은 열정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할 때 그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다. 인생 제2라운드, 중년에는 우리가 좋아하고 보람을 느끼는 일에 도전해야 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시오.”
《보도 섀퍼의 돈》에 나오는 말이다. 현실은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과 돈 버는 것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잘하는 일 vs. 돈 되는 일의 시스템 구축에는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가야 할 조합이다.
요즘 부쩍 많아진 1인 기업의 이름도 다양하다. N잡러, 폴리매스(다재다능 박식가), 프리랜서로 불리고 이들은 복수의 수입원을 가지고 있다. 사무실 없는 이들은 일명 ‘방구석 마케터’라고도 불리며 코로나로 인해 대면 활동이 막히자 온라인 강의와 위탁판매로 수익을 창출해왔다. 이들은 블로그, 유튜브, 온라인 카페를 운영하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아마존, 쿠팡 등에 계정을 가지고 본인 제품과 위탁상품 모두를 판매한다. 어떤 이들은 아마존에서 호미, 갓 등을 판매하고, 이베이에서 물건을 구입하여 아마존에 되팔기도 한다. 이런 베테랑들은 온라인 판매경력이 4~5년 이상이고 돈이 들어오는 파이프라인만 10~20개 정도이다. 온라인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서 아이템 하나로 대박이 나는 일은 거의 없다. 다양한 아이템과 꾸준한 노력으로 월수입 천만 원을 넘기는 사람들도 간간이 있다.
종전에는 학원이나 공용 사무실에서 이루어지던 강의들이 인터넷 강의로 많이 전환되었다.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강의는 부동산, 주식, 마케팅, 문서 작성, 메타버스, 유튜브·블로그·인스타그램 운영 노하우, 정부지원사업과 창업 등 모든 분야를 포함한다.
이들은 새로 출시되는 프로그램이나 제도를 먼저 익히고 나서 일반인들에게 다시 가르치는 훌륭한 교사들이다. 온라인과 오픈 채팅방에서 수강생을 직접 모집하고 유·무료 강의를 병행한다. 실시간 줌 강의 이후에는 녹화된 영상을 여러 커뮤니티에 올려 다시 영상을 판매하기도 한다. 시리즈로 진행되는 강의의 경우 강의 전문 플랫폼에 올리면 수강료가 수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한다. 강사료 산정에는 3단계 법칙과 10배 가격의 법칙이 숨어 있다. 오픈 채팅방에서 최초 강의는 1~2만 원이지만 다음 번 시리즈 강의는 20~30만 원이고, 심화학습이나 강사양성 과정, 연회원 회비는 300만 원을 넘어간다. 이러한 방식은 미리 설계된 것이고 경험칙에 근거한 ‘판매의 기술’이다.
카톡방에는 아마존 마케팅 특강, 네이버 검색 상단노출방법, 메타버스 강의 등 혼자서 접근하기 어려운 노하우를
알려주는 고수들이 많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집에서 필요한 강의를 저렴한 가격으로 들어서 좋은 일이고, 강의 판매자 입장에서는 PPT 강의안과 영상을 한 번 만들어 놓으면 여러 채널을 통해 재판매할 수 있다.
사실 온라인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계속 배우기만 하는 사람, 일단 배우고 완성되지 않았지만 30% 정도 선에서 그 분야의 프론티어가 되어 강의를 시작하는 사람들이다. 이처럼 초보가 왕초보를 가르치는 비즈니스 전략은 실패가 거의 없다. 이들은 대중을 두려워하지 않고 인터넷을 잘 다루며 새로운 도전을 서슴치 않는다. 참으로 존경할 만하다. 회사를 조기 퇴사하고 이후 10잡러 프리랜서가 되는 것을 목표로 세운 젊은이를 만날 수 있었는데, 뛰어난 강사들은 30~40대 젊은 층이고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많다.
나도 SNS 운영 관련하여 온라인으로 여러 강의를 들었고 덕분에 스마트폰 강사까지 되었다. 다만, 은퇴자들이 이런 유형의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젊은 세대들과 경쟁하고자 한다면,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고단한 과정을 견뎌내야 할 것 같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인터넷과 온라인 채널은 거미줄 같은 망을 가진 훌륭한 영업사원이기 때문이다. 콘텐츠를 가진 N잡러들은 이제 하나의 직업군으로 자리 잡았다. 업무의 포트폴리오로 볼 수 있고 매출과 스트레스가 분산되기 때문에 수입만 괜찮다면 부러운 프리랜서들이다.
코로나가 다소 진정되고 나서 학교에서는 대면 수업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중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원생 등 모든 학생들은 대면 수업보다 온라인 수업을 더 선호한다. 내가 다니는 대학원의 경우 대면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였을 때 온라인 수업 수강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내 친구의 딸은 아예 학교를 그만두려고 한다. 지인인 초등학교 교사마저도 온라인 수업을 선호한다.
그동안 사람들이 온라인의 단맛을 만끽하였다. 유통에서도 온라인 상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코로나 유행은 사회문화적으로 큰 변곡점이 되고 말았다.
1 블로그와 유튜브
네이버와 구글, 유튜브는 1인 기업 마케팅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나라 검색시장 점유율은 네이버 57%, 구글 33%, 다음 7%이다. 인구의 80%가량이 하루 평균 1시간 정도(월 30시간) 유튜브를 시청하고 SNS 중에서 가장 오래 머문다.
나는 2019년경 보험 관련 책을 준비하면서 초고를 출판사에 넘기기 전에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다. 교통사고 관련하여 다양한 대응사례를 올리자 반응이 좋았다. 글을 올리자마자 하루 방문객이 1~200명 정도가 되더니 나중에는 하루 500명 이상이 되었다. 예상 외의 반응에 놀랐으나 그것이 전부였다. 시간이 갈수록 방문객이 줄었다. 콘텐츠가 늘어나는 데도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수는 점차 줄어드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네이버 검색 알고리즘 방식이 초기 콘텐츠를 집중 추천했다가 날이 갈수록 우선순위를 낮추는 것 같았다.
블로그 조회 수가 줄어들면서 페이스북과 함께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주로 10~30대 젊은이들의 소통 도구였고 사진과 짤막한 영상으로 의류나 화장품 판매, 맛집 광고로 제격이었다. 2019년에는 유튜브 광풍으로 많은 블로거들이 보상에 인색한 네이버 블로그에서 보상이 확실한 유튜브로 옮겨가고 있었다. 글 쓰는 것보다 말하는 것이 내게는 훨씬 힘든 일이었지만 나도 이때부터 유튜브를 시작했다.
혼자서 카메라를 설치하고 영상을 찍었지만 목도 아프고 모습이 엉성하였다. 포기할까, 몇 번 망설이다가 일단 유튜브 편집을 외부에 맡겼다. 점차 비용도 부담되고 편집시간도 오래 걸려서 내가 직접 배워서 하는 편이 더 나았다. 편집 프로그램인 곰믹스와 프리미어프로를 배웠고, 썸네일은 구글 미리캔버스에서 만들었다.
2 틱톡, 오디오콘텐츠, 라이브커머스, 스마트스토어
유튜브가 지식과 돈 버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공짜 대학’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에 도전하는 크고 작은 경쟁자들이 많다. 짧은 영상을 제공하는 틱톡이나 오디오 콘텐츠, 그 외에도 유료 강연과 수업을 진행하는 클래스101, 탈잉 같은 곳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 틱톡
틱톡은 짧은 동영상(15초, 60초, 180초)으로 유튜브 시장을 조금씩 잠식해 나가고 있다. 음악과 댄스, 짤막한 정보 등 재능 있는 청년들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즉각적이고,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점 때문에 Z세대의 취향에 맞다. 이들은 트위터(문자)와 유튜브(영상)에서 인스타그램(사진, 영상, 문자)과 틱톡으로 옮겨가는 추세이다.
② 오디오 콘텐츠
유튜브 전성시대이지만 오디오클립, 팟빵(podbbang) 방송, 책읽어주는 오디오 북 등 음성 콘텐츠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10대와 20대는 오디오 콘텐츠를 라디오처럼 듣는다. 오디오 플랫폼인 지니뮤직은 AI 성우의 음성합성기술을 활용하고자 밀리의 서재를 인수하여 수만 권의 책을 오디오 콘텐츠로 전환하고 있다. 나도 밀리의 서재 애청자이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채팅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상품을 소개하는 스트리밍 방송이다. 온라인 채널로 소통과 쇼핑을 결합해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네이버의 쇼핑 라이브, 카카오의 톡 딜라이브, CJ올리브영의 올라이브 등이 국내 대표적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다. 2020년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3조 원이었으나 2023년에는 10조 원으로 예상이 된다. 쇼호스트학원 김효석 대표는 라이브커머스가 이제 시작단계라고 이야기한다.
④ 스마트스토어
스마트스토어는 쇼핑몰과 블로그의 장점을 결합한 블로그형 원스톱 쇼핑몰 구축 솔루션이다. 네이버의 다양한 판매 영역과 검색 결과에 상품을 노출시킬 수 있고 네이버페이 결제 수수료를 제외하면 추가 운영비가 없다. 상품 구매는 네이버페이를 통해 이루어진다. 결제기능이 있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개인의 유·무형의 상품을 팔 수 있도록 최적화되어 있다. 네이버 아이디를 사용하여 블로그 만들기와 유사한 방식으로 스토어를 간단히 만들고, 여기에서 생활용품, 잡화, 생활건강용품, 인테리어, 강의영상 등을 판매한다. 스마트스토어에서 사업자등록 없이 개인판매자로 판매 가능한 연간매출액은 4,400만 원 이하이고, 연간 구매확정 수가 50건 미만이면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해당 조건 초과시에는 팝업창이 뜨거나 네이버 메일이 온다. 나도 내가 출판한 책을 스마트스토어에서 직접 판매하게 되었다.
월 5,0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는 유튜브 신사임당 채널의 유튜버 주언규 씨는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블로그나 스마트스토어를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반복과 진화인데, 중간 중간에 사건이 생기지만 방향이 맞으면 긍정적 피드백과 기회가 온다. 단 계획에는 실패까지 포함해야 하고 계속 실패해도 망하지 않을 정도로 돈을 벌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주언규 씨는 2016년에 유튜브를 시작했으나 5~6차례 실패를 거듭하다가 스마트스토어 활용법과 유명인 인터뷰 영상으로 신사임당 채널(구독자 165만 명)을 성공시켰다. 그는 유튜브 외에도 클래스101 유료 강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한다.
3 SNS 비교
ⓛ 페이스북
기록의 휘발성이 크고 검색이 되지 않는다. 같은 부류 사람들과 횡적 교류가 잦다.
② 인스타그램
검색 기능에 장점이 있고 짤막한 글과 영상, 사진으로 속도감을 좋아하는 청년층이 선호한다.
③ 블로그
검색시장에서 압도적 1위인 네이버 블로그는 SNS 마케팅에서 가장 기본이자 메인 기지이다. 많은 사람들이 노출빈도를 높이려고 노력하는데, 블로그 안에 네이버TV 동영상이 들어 있다면 동일한 조건에서 검색 시 노출확률은 수십 배로 올라간다. SNS는 노출이 생명이다. 사진이 있는 포스팅과 반려견, 인물사진, 풍경사진이 선호되고 상대적으로 검색이 잘 된다.
생애설계는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다. 미래를 바꿀 기술로 메타버스가 꼽히고 있다. 페이스북, 구글, 애플, 삼성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메타버스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회사명을 ‘메타’로 바꾼 페이스북인데, 2014년 가상현실(VR) 기기 제작사 오큘러스를 20억 달러(약 2.3조 원)에 사들인 이후 현재 VR·AR 담당 직원만 6,000명이 넘는다. 로블록스,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들도 기업 비전을 메타버스로 정의했고, 손정의 회장은 네이버 제페토에 2,000억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주개척 시대에 우주를 차지하려는 것처럼 가상세계에서도 개척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서 현실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를 의미한다.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가상환경 등으로 표현되는 사이버 공간은 사실 인간의 뇌가 창조한 가상의 세계이다. 메타버스는 비디오 게임의 3차원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유사하다. 게임은 가상현실에 그치지만 이를 확장하여 실생활과 접목하면 메타버스는 현실과 똑같이 사회적·문화적·경제적 활동을 가능케 한다.
메타버스는 인터넷의 새로운 버전으로 최근 스마트폰과 VR 기기의 발전으로 현실과 가상의 상호작용이 가능해지면서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3년 후에는 현재 시장의 10배, 5년 후에는 전체 인구의 45%가 메타버스에 탑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메타버스는 MZ세대들의 가상놀이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CEO와의 대화공간이나 메타버스 연수원을 만들어 MZ세대와 소통하고 있다. 그럼 왜 낯설기만 한 메타버스에 탑승해야 하는가? 답은 미래의 주역인 MZ세대가 가장 많이 들어와서 놀기 때문이다.
벌써 아바타용 옷과 장식을 판매하여 월 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사람이 있고, 편의점 CU는 네이버 제페토에 가상 상점으로 입점해 있다. 지금은 메타버스에서 가상의 물품(아바타 옷, 장식)을 구입하는데 향후에는 실제 의류나 물품도 구입할 것이다.
메타버스 상점에서는 3D(3차원)로 상품을 볼 수 있어서 실제매장에서 구입하는 것과 동일한 느낌을 갖는다. 향후에는 고객의 신체를 3차원으로 스캔한 아바타가 가상의 매장에서 이것저것 입어보고 토큰으로 구입하면 물품이 집으로 배송될 것이다.
1980년대~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MZ세대들이 메타버스 세상을 이끄는 주축들이고, 이들은 자기효능감이 높고 재미를 추구한다. 집중력이 약해서 짧은 호흡과 속도감, 사고가 자유롭고 느슨한 연대를 좋아한다. 이들에게 메타버스는 즉흥성과 현장감, 몰입감을 주고 있다. 메타버스를 모르면 이들이 창출하는 미래시장을 놓치게 된다.
메타버스 플랫폼의 종류에는 제페토, 이프랜드, 게더타운, 로블록스 등이 있다. 플랫폼마다 사용법이 다르지만 각종 아이템을 구입하거나 판매할 수 있으며 여기서 얻은 수익을 현실의 돈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국내 선두주자는 네이버의 제페토인데 22년 3월 누적가입자가 3억 명을 넘는다. 대형 기획사에서 제페토에 아이돌의 아바타를 만들어 공연과 팬 미팅을 하기도 한다. 후발주자 SKT의 이프랜드도 유저들이 좋아한다. 방장이 랜드(land)라는 방을 개설하면 이용자들이 들어와 춤을 추거나 대화를 나눈다. 가상세계의 대표주자 로블록스는 2006년 출시된 게임 제작 및 온라인 게임 플랫폼으로 여기에서 누구나 자신의 게임을 만들어 공개할 수 있으며 함께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개발자 800만 명이 5,000만 개가 넘는 게임을 로블록스에서 제작해 왔고, 미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미국 10대들이 하루 평균 156분을 로블록스에서 보낸다고 하였다.
미국의 미래 가속화 연구재단(ASF, 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은 메타버스를 다음 4가지로 정의하였다.
1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촬영하면 실시간 가상 그래픽으로 캐릭터를 합성하여 현실 세계에 있는 것처럼 보여 준다.
2 라이프로깅Lifelogging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이 라이프로깅에 해당된다.
3 거울세계Mirror Worlds
실제 세계를 그대로 똑같이 구현한 것이 거울세계이다. 오히려 실제 세계보다 정보적인 측면에서는 더 확장되어 있다. 실제와 같아서 지도처럼 사용된다.
디지털 데이터로 구성된 가상의 세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캐릭터나 아바타라고 불리는 존재가 가상세계에서 활동한다.
2021.12월 에픽게임즈가 ‘언리얼엔진5’의 기술을 토대로 만든 ‘매트릭스 어웨이큰스(The Matrix Awakens)를 공개했다. 테크 데모로서 특별한 콘텐츠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언리얼엔진5(Unreal Engine5)의 새로운 기술은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높은 퀄리티를 보여 주었다. 이 데모에서 실사로 촬영된 ‘키아누 리브스’가 등장하다가 잠시 후에 포토스캐닝된 ‘키아누 리브스’로 바꿔치기 되어 나타났으나 시청자들은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저비용으로 사람얼굴이나 도시전체를 3D로 스캔하는 기술이 생겨났다. 이러한 스캔 기술로 가짜 공간(디지털 트윈)과 가짜 배우(디지털 휴먼)를 만들 수 있고 종전의 진짜 영화와 구분하기 힘든, 가짜 영화를 만들 수 있다. 조만간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헷갈리게 하는 게임과 영화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중에는 가짜 아나운서 영상이 흥미를 일으키고, 일본에서는 대형 3D광고판에서 가짜 고양이가 행인들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
국내 메타버스 시장은 금융, 교육뿐만 아니라 미술과 음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사람과 아바타가 함께 어울려 노래를 부르고, 아이돌 그룹의 아바타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팬들과 대화를 나눈다.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상 가수가 오프라인에서 공연을 하고, 반대로 실제 가수는 공연장이 아닌 메타버스 속에서 콘서트를 열기도 한다. 보험업계 신한라이프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얼굴을 모아 가상인간 ‘로지’를 탄생시켜 광고모델로 사용하고 있다. ‘로지’는 유튜브 조회수 1,000만 회를 넘겼고 국내 최초로 가상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MBC는 VR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 세상을 떠난 딸과 가상의 공간에서 VR로 다시 만난 어머니의 절규, 먼저 떠난 와이프를 추억의 공간에서 VR로 재회한 남편 김정수 씨 영상 등을 내보내 이를 본 시청자들이 단숨에 눈물을 쏟아내었다. 디지털 트윈기술은 현실적으로 건축과 도시건설에도 사용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신도시건설에 앞서 디지털 트윈도시를 먼저 건설하여 자재의 소요량, 교통량 등을 미리 시뮬레이션하여 건설비용을 크게 줄였다고 한다.
향후 스마트폰 기능이 좀 지원된다면 현재의 수많은 유튜버들처럼, 개인도 스마트폰으로 현실과 비슷한 게임을 만들고, 실제 연예인보다 예쁜 디지털 휴먼 배우를 만들고, 에피소드 영화를 만들 수 있다. 아직 메타버스 공간은 썰렁하고 볼거리 없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좀 더 정교하고 풍성해진다면 향후에는 인기 있는 공간은 유료화 되고 큰돈이 오고가는 공간이 될 것이다.
메타버스 생태계는 지금 성장기 초입에 와 있지만 메타버스의 화려함과 즉흥성이 MZ세대를 사로잡았다. 다만 메타버스가 미래 사회에서 최선의 선택인가 하는 문제는 논의의 대상이다. 신조어 메타폐인은 메타버스의 가상 세계에 빠져들어 현실과는 격리되어 오직 메타버스에서만 생활을 하게 되는 사람을 의미한다. 심리학자들은 벌써 초등학생들의 ‘메타 폐인화’를 우려한다. 가상과 실제를 구분하기 어려운 점을 이용한 각종 범죄도 우려된다. 인공지능기술과 가상세계가 건강하지 못한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내기도 하겠지만, 국내 관련 기업들은 메타버스를 거스를 수 없는 물결로 보고 있고 2030년에는 약 1,770조 원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새롭게 열리는 세상에 일찌감치 몸을 담그고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언제나 큰 기회는 새로운 물결과 함께 젊은이들을 통해서 온다.
'E-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하는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퓨처매핑 (1) | 2024.03.17 |
---|---|
늙어서도 할 수 있는 1인 사업 (0) | 2024.03.01 |
4가지의 인생 동반자 (1) | 2024.02.27 |
평균 수명보다 더 중요한 기대여명(기대수명) (1) | 2024.02.25 |
호모 헌드레드, 나는 100세가 두렵지않다. (1) | 2024.02.24 |